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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보험상품 소개해드려요"... '이런 마케팅' 거부 더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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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보험상품 소개해드려요"... '이런 마케팅' 거부 더 쉬워진다

입력
2024.06.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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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낫콜' 시스템에 대형 GA도 참여
거부했는데도 연락 오면 신고 가능

두낫콜 홈페이지 화면. 금융위원회 제공

두낫콜 홈페이지 화면. 금융위원회 제공

"고객님, 새로운 보험상품이 나왔는데 설명 들어보시겠어요?"

잊을 만하면 걸려 오는 금융상품 마케팅 전화를 쉽고 빠르게 차단할 수 있는 '두낫콜(연락금지요구)' 시스템이 확대 개편된다. 기존보다 훨씬 많은 회사가 시스템에 편입되면서 차단 범위가 넓어지고, 과도한 마케팅은 신고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8월부터 금융권 두낫콜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은행과 보험사, 증권, 카드사, 저축은행 등 12개 업권이 합심해 2014년 9월부터 시작한 두낫콜 시스템은 금융회사 마케팅 목적 전화와 문자를 5년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9년 말 2만7,058명이었던 두낫콜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6만1,516명까지 폭증했다. 두낫콜 사이트에 접속해 '원클릭'으로 차단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기존의 대형 금융사뿐 아니라 법인보험대리점(GA) 70개사가 새롭게 참여했다. 설계사 500명 이상이 소속돼 있는 GA에서 걸려 온 연락은 한 번에 거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업권별로 참여하고 있는 금융사 수는 은행 19곳, 금융투자 42곳, 보험 39곳, 저축은행 79곳, 여신금융 25곳에 달한다.

신고 기능도 신설했다. 두낫콜을 신청했음에도 마케팅 연락을 받은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다. 금융사는 신고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2주 안에 이를 조치하고 처리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두낫콜 신청 후 '마케팅 수신 동의'를 한 경우 안내도 강화한다. 혹여 의도치 않게 마케팅에 동의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신동의 내역과 수신거부 방법을 별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하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 두낫콜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사 참여를 확대하고 기능 및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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