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의 선두 다툼이 뜨겁다. 승점 1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울산 HD와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의 각축전이 흥미진진하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K리그1이 최소 경기로 1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운 이유다.
2일 현재 K리그1 순위는 울산과 김천, 포항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날 16라운드에서 세 팀이 각각 경기를 치른 결과, 울산이 전북 현대(10위·승점 14)를 잡으며 1위(승점 31)를 탈환했고, 경쟁 상대인 김천(승점 30)이 포항(승점 29)을 3-1로 제압하며 2위로 올라섰다. 직전 경기까지 포항은 1위를 달리다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승점이 1점씩 차이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특히 2부에서 승격한 김천이 선두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 중이다. 포항은 김천은 '11경기 무패' 행진까지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김준홍, 원두재, 강현묵, 김태현, 박민규 등 9명의 선수가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김천의 경기력도 관심거리다. 정정용 김천 감독도 "이제 1편이 끝났고 2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내달 5일 이동경과 이동준 등 수준급 신병이 입소할 예정이라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울산도 라이벌 전북을 제물 삼아 선두 탈환해 한숨 돌렸다. 향후 2주의 A매치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더욱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좋았고, 꾸준히 뒷심을 보여준 경기가 꽤 있는데 그런 흐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항도 A매치 휴식기에 팀을 더 정비할 계획이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현재 선두 경쟁이 치열한 데 대해 "앞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도 "포항은 선임들의 희생과 팀 분위기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포항의 경기력은 향상되고 있으며, 휴식기 동안 전술 준비 잘해서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더비'가 열린 울산 문수경기장에는 2만9,007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로써 이번 시즌 K리그1은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소 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즉 91경기 만에 101만4,741명이 입장한 것. 이는 지난 시즌 96경기 만에 100만4,969명을 돌파했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4일 FC서울-울산전이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엔 5만2,6000명이 입장해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쓰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