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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반독점 조사’ 칼 빼 드나… “엔비디아·MS·오픈AI가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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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반독점 조사’ 칼 빼 드나… “엔비디아·MS·오픈AI가 타깃”

입력
2024.06.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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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법무부·FTC, 원칙적 합의… AI 감독 강화”
WSJ “MS와 AI 스타트업 거래도 FTC가 조사 중”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로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수적인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다. AP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로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수적인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다.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 당국이 인공지능(AI) 업계 내 독점 행위에 대한 본격적 규제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AI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가 반독점 조사의 타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주 이들 3개 기업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하도록 각자 책임을 나누는 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두 명은 신문에 “수일 내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은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 조사를, FTC는 MS·오픈AI 조사를 각각 주도한다는 게 골자다. NYT는 “이는 AI에 대한 법무부와 FTC의 감독 강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법무부와 FTC의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엔비디아 등 관련 기업 3곳도 확인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2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스크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함께 표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해 1월 2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스크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함께 표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학습 및 추론에 필수적인 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AI 열풍과 함께 GPU 수요가 폭증한 덕에 지난 1년 동안 주가도 200% 넘게 급등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 MS도 주요 AI 공급자다.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고,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MS의 검색 엔진 ‘빙’은 물론, 워드·엑셀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에도 오픈AI 기술을 탑재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MS와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의 파트너십 체결을 두고 FTC가 반독점 심사 회피 목적이 아닌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MS는 지난 3월 인플렉션AI의 공동 창업자를 AI 사업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이 회사 직원 70명의 대부분을 영입했다. 인플렉션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 일부로 6억5,000만 달러(약 8,925억 원)가량도 지불하기로 했다. 한 소식통은 WSJ에 “FTC가 MS와 인플렉션AI 간 거래를 조사하면서 파트너십 체결 이유, 경위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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