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세관 당국 "관광객 41명 태우고 북한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열차가 4년여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러시아 세관 당국을 인용해 이날 오전 관광객 41명을 태운 여객열차가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열차의 탑승객은 전원 러시아 국적이라고 러시아 세관 당국은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의 국경도시 나선시를 잇는 여객·화물 열차 모두 최근 수년간 운행이 중단됐다. 2022년 11월 화물 열차 먼저 운행을 재개했다. 북한 철도는 나선에서 54㎞ 거리인 러시아 하산역까지 깔려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려면 하산에서 러시아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앞서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지난달 13일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 간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 나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을 초청해 이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고 언급했으며, 지난 1월에도 올해 안에 철도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해주 정부에 따르면 올해 2∼5월 러시아 관광객 400여 명이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 1월 코제먀코 주지사가 철도 운행 재개를 언급했을 당시 전문가들은 해당 철도가 북한의 노동자를 러시아 극동으로 보내는 데 이용될 수 있으며,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자금줄로 활용될 수 있다고 NK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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