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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여름 씨앗들'… 이스라엘, 인질 4명 구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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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여름 씨앗들'… 이스라엘, 인질 4명 구출 성공

입력
2024.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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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억류 246일째… 가자 중부서 구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지 246일째 되는 8일 이스라엘방위군(IDF) 등으로부터 구출된 노아 아르가마니(오른쪽)가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셰바 병원에서 아버지와 재회한 뒤 끌어안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아르가마니 등 4명의 인질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구출했다고 밝혔다. 라마트간=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지 246일째 되는 8일 이스라엘방위군(IDF) 등으로부터 구출된 노아 아르가마니(오른쪽)가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셰바 병원에서 아버지와 재회한 뒤 끌어안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아르가마니 등 4명의 인질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구출했다고 밝혔다. 라마트간=UPI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7일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돼있던 인질 4명을 8일(현지시간) 구출했다. '여름 씨앗들'(Seeds of Summer)로 명명된 군·경·정보기관 합동 작전을 통해서다.

구출 인질 건강 상태 양호... 가족과 재회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이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4명의 인질(남성 3명·여성 1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구출된 인질은 노아 아르가마니(26·여), 알모그 메이르 잔(21), 안드레이 코즈로프(27)와 샬로미 지브(40)로, 모두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됐다. 이날은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한 지난해 10월 7일로부터 246일째 되는 날이지만, 구출된 인질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채널12,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은 아르가마니가 아버지와 재회하는 모습을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음악 축제에서 납치되며 비명을 지르는 아르가마니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진 바 있다. 지난 1월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영상에도 아르가마니가 등장했다. 아르가마니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고 "돌아와서 아주 기쁘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히브리어를 참 오랜만에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르가마니와 함께 하마스에 잡혀간 남자친구 아비나탄 오르는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지 246일째 되는 8일 이스라엘방위군(IDF) 등으로부터 구출된 안드레이 코즈로프(왼쪽)가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셰바 병원에서 재회한 가족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마트간=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지 246일째 되는 8일 이스라엘방위군(IDF) 등으로부터 구출된 안드레이 코즈로프(왼쪽)가 이스라엘 라마트간의 셰바 병원에서 재회한 가족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마트간=UPI 연합뉴스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 건물에 인질 숨겨"

이날 인질 구출은 IDF,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이스라엘 국경수비대 소속 대테러 부대 야맘의 합동 작전을 통해 이뤄졌다. 해당 작전에는 여름 씨앗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스라엘 당국의 작전 설명에 따르면, 앞서 하마스가 누세이라트 민간 시설에 인질을 숨겨뒀다는 첩보를 입수한 이스라엘은 이날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 인질이 있다고 지목된 장소는 IDF 진지에서 고작 200m 떨어져 있는 복층 건물 두 곳이었다. 신베트 및 야맘 요원들은 두 곳을 동시에 급습했다. 한 곳만 공격할 경우 작전이 새어 나가 다른 곳에 있는 인질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아르가마니와 다른 인질 3명은 따로 억류돼 있었다.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은 신속하게 전개됐고, 작전 시작과 동시에 대규모 교전이 이어졌다. IDF는 "작전에 투입된 대원들에게 많은 총탄과 로켓추진 유탄(RPG) 포탄이 쏟아졌다"며 "이에 따라 지상군과 공군이 작전 병력과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IDF는 '하마스가 인질을 태운 헬기를 향해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도 주장했다. 교전 과정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도 다수 발생했다.

"가장 영웅적이고 특별한 작전"... 전쟁 강행 의지 거듭

이스라엘이 별도 작전을 통해 인질을 구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TOI는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올해 2월 인질 구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에 잔뜩 상기됐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번 작전에 대해 "47년 동안 이스라엘 국방 기관에서 복무하면서 목격한 가장 영웅적이고 특별한 작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한계를 모르는 창의성과 대담함을 통해 인질들을 본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우리는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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