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다가 태그 아웃되는 '세리머니사'를 당했다.
김도영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드루 앤더슨의 초구 직구를 받아 쳐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박찬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김도영은 3루에 안착했다. 3루타를 친 다음 김도영은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두 주먹을 쥐고 포효했다.
앞선 타석에서 박찬호가 앤더슨의 투구에 머리를 맞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 있어서 김도영은 더욱 힘차게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SSG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SSG 3루수 최정이 세리머니를 하는 김도영에게 계속 태그 동작을 취했다.
판독 결과 김도영은 세리머니 중 3루 베이스에서 살짝 발이 떨어졌고, 결국 태그 아웃 선언됐다. 이렇게 김도영의 3루타는 2루타가 됐다. 끝까지 김도영의 동작을 놓치지 않고 예의주시했던 최정의 수비 센스가 돋보였다.
세리머니사는 야구 팬들에게 낯선 장면이 아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강백호(KT)가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치고 성급하게 세리머니를 하다가 태그 아웃 당한 적이 있다.
강백호의 아쉬운 플레이에 야구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강백호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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