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한 달 매출액 50% 이상 초과 달성
"팝업 운영 노하우와 일본 내 K콘텐츠 열풍 덕"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첫 진출지인 일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5월 10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매출이 한 달 만에 13억 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목표로 잡았던 매출액보다 150% 이상 높은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오픈 당일 3층 팝업스토어를 가려는 고객들이 선 대기 줄이 지하 1층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마뗑킴 매장이 문을 연 지난달 24일엔 3,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다.
7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국내 패션 브랜드 및 콘텐츠를 일본 소비자에게 알리겠다는 취지에 맞춰, 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팝업 명소' 더현대, 일본 성공 발판으로 태국까지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토종 브랜드 매장을 해외 유명 유통업체에 진출시키기 위한 수출 플랫폼으로 3월 출범했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 관련 사항 등을 직접 운영하는 형태로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태국 대표 유통 그룹인 '시암 피왓'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방콕에 있는 그룹 산하 쇼핑몰에서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 중국, 베트남 등 각지에 있는 쇼핑몰에도 더현대 글로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둔 건 그동안 더현대 서울에서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일본 내 'K콘텐츠 열풍'이 시너지를 낸 덕분으로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글로벌의 총매출은 4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태국에서 진행될 K콘텐츠 전문관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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