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풀백, 센터백 가능한 멀티 수비수
슈투트가르트서 매 시즌 26경기 이상 출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토 히로키. 구단 SNS 캡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팀 내 입지는 어떻게 될까. 뮌헨이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25)와 4년 계약을 맺은 가운데 '한일 센터백 주전 경쟁'이 현실화됐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에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소 이적료 3,000만 유로(한화 약 445억 원)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토의 영입에 대해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선수가 필요했고, 이토는 그런 조건을 모두 갖고 있는 선수"라며 "이토는 어리지만 경험이 풍부해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토는 "뮌헨은 나에게 완벽한 클럽"이라며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뮌헨에서의 도전이 굉장히 기대된다.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토는 왼쪽 풀백과 센터백이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왼발 수비수다. 주빌로 이와타, 나고야 그램퍼스(이상 일본)를 거쳐 2021년 슈투트가르트(독일)에 임대된 이토는 2022년 완전히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빠른 속도가 장점인 이토는 전반기에 주로 왼쪽 풀백, 후반기엔 센터백으로 나섰고, 이적 후 매 시즌 동안 리그 26경기 이상 출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하며 19차례 A매치를 소화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가 지난달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이에 따라 김민재는 더 치열해진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뮌헨은 이토에 이어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끈 센터백 요나탄 타와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김민재는 기존 멤버인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새로운 수비수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김민재로서는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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