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500억 원 투입, 신라대 부지 제공
첨단산업 인재 육성과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 ‘부산시립 대학원대학’ 설립이 추진된다.
1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의회는 지난 11일 시가 제출한 부산형 대학원대학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 실시 계획안을 의결했다. 해당 용역은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 진행될 전망이다.
부산형 대학원대학은 청년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 인재가 줄어드는 것을 막고,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석·박사급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대학원대학은 현행 고등교육법상 특정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만 두는 대학이다. 부산형 대학은 부산시가 직접 설립해 운영하는 첫 고등교육기관이다.
부산시는 학교법인 박영학원·신라대와 협력해 사상구 신라대 캠퍼스에 부산시립 대학원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라대와 학교법인 박영학원은 부산시에 대학 부지 10만여㎡(3만여 평)를 제공하고, 이 중 5만여㎡(1만 5,000여 평)는 기부채납할 뜻을 밝혔다.
부산시는 신라대 제공 부지에 대학 본관과 강의동 2동을 새로 짓고, 신라대 제1공학관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신축, 리모델링, 운영비 등에 향후 5년간 1,5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9년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시립 대학원대학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신라대 외에도 대학원대학 대상을 확대, 부산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학과와 교육과정을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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