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속가능항공유(SAF) 수출
일본의 한국산 지속가능항공유 수입 첫 사례
지속가능항공유(SAF) 초도 생산 수출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 HD현대오일뱅크 제공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수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한 SAF는 일본 트레이딩 회사인 마루베니에 공급돼 ANA항공(전일본공수)에서 쓴다. 일본이 한국에서 생산된 SAF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등 바이오 기반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다. 항공업계로서는 이 SAF 사용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본다. 이번에 생산된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을 활용해 생산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일본뿐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SAF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에 따라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를 SAF로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진혁 HD현대오일뱅크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 세계 시장의 지속가능항공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바이오 납사, 바이오 경유 등 코프로세싱 방식의 바이오 연료 수출량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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