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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밀양 성폭행 가해자…"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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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밀양 성폭행 가해자…"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입력
2024.06.16 16:18
수정
2024.06.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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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유튜버 나락보관소에 메일

유튜브 나락보관소 채널에 16일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3명과 옹호자 1명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나락보관소 채널에 16일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3명과 옹호자 1명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유튜브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에게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바꿔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나락보관소는 지난 15일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가해자 중 한 명에게서 자신의 사진이 이상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협박이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협박 수준의 연락을 받은 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써달라'고 들리지 않나. 진짜 어처구니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해자 반응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반성 없는 가해자의 태도에 다시금 공분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사진 바꿔달라는 가해자 누군지 밝혀야 한다", "죄를 지은 사람이 사진 따지는 걸 보면 인성이 그 정도인 거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 이 상황에서 사진 바꿔달라는 말이 나오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나락보관소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인물을 가해자의 여자친구로 잘못 지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이 알려지자 영상을 전부 삭제했다가 다시 업로드해 사적 응징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는 사건과 무관한 인물을 가해자 여자친구로 잘못 지목한 데 대해 "네일숍 사장님을 밀양 사건 가해자의 여자친구라고 오인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검증 소홀로 인한 제 잘못"이라며 "피해자분이 선처를 베풀어줘서 현재는 피해자와 합의를 했고, 양측 변호사가 조율해서 고소 취하하기로 했다. 합의를 해 민·형사 고소는 마무리했지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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