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도, 언론도 못 믿으면 국민참여재판하라"
국민의힘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 애완견' 발언에 대해 "정상적 판단력을 잃었다"며 공세를 쏟아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장동, 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문제로 이미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도중에 제3자 뇌물 혐의까지 기소돼 대북송금 재판까지 추가되니 이 대표와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은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상적 판단력을 잃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중재법을 밀어붙이는 것만 봐도 언론에 대한 오랜 반감을 알 수 있다"며 "그렇더라도 '검찰 애완견' 발언은 국회 제1당 대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극언"이라고 했다.
친명계 의원들과 이 대표 일부 지지자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1심 재판부를 직접 겨냥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판사 탄핵 운동을 벌이고,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 옹호에 나서고,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는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이 장악한 대한민국 국회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언론은 검찰 애완견' 발언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연결 짓는 발언도 나왔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집권여당 시절에는 뭐 하다가 정권을 뺏긴 뒤부터 방송3법에 올인하고 나선 것이냐"며 "방송3법이야말로 언론을 영원히 민주당의 애완견으로 만들려는 계략"이라고 지적했다. 전 비대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라"고 제안하면서 "검찰도, 언론도, 법원도 다 못 믿겠다고 하시니 이제 국민들 앞에서 그 억울함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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