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업부 고위 인사에 염호 개발 참여 타진
매장량 4위 아르헨티나엔 사업 '인센티브' 요청
포스코그룹이 세계 리튬 매장량 1위 칠레에서 이차천지 소재 확보에 나섰다. 리튬 매장량 세계 4위 국가인 아르헨티나에 협력 강화를 요청한 데 이은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이 1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광업부 고위 인사를 만나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칠레는 2023년 4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후 국가 주도로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 사장은 "포스코그룹이 칠레 염호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에 칠레 광업부 측은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칠레의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 염호 등 신규 리튬 염호 개발 사업에 포스코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사장은 12일 칠레와 국경을 맞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도 만나 포스코그룹이 참여 중인 현지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원 대상이 되면 세금(법인세, 원천소득세 등)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해 1·2단계에 걸쳐 연간 생산 5만 톤(t)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 시설을 짓는 중이다. 이는 전기차 120만 대분의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그룹은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 리튬 3단계 공장 건설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및 광물 가격 하락기를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 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전체 가치 사슬을 완성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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