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되살아나며
2800 턱밑 2797.33에 마감
삼성전자 '8만 전자' 재등극
코스피지수가 280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영향이다.
1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1% 오른 2,797.3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2,743억 원, 기관 5,494억 원 등 이른바 '큰손'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2022년 1월 21일(종가 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5% 상승해 8만1,200원에 오르며 지난달 8일(8만1,300원) 이후 처음 '8만 전자'를 되찾았다. LG전자는 현대차와 협력, 북미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 소식에 6% 급등했다. 유럽 박람회 개최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3.63%), 삼성SDI(+4.67%) 등 2차전지주의 반등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23만 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던 SK하이닉스는 장중 24만 원대로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약보합 마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수 상승 배경이 됐다. 전날 미국 5월 소매판매가 예상(0.3%)보다 낮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 둔화 가능성에 올해 미국 금리인하 횟수를 1회가 아닌 2회로 높여 잡는 시장 참가자들이 나타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험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한 것도 국내 반도체주 상승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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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 훈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영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주요국 중 처음 목표 수준 2%에 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금리인하 방향성 자체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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