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특정 업체와 계약 가능성 비판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시민모임)이 올해 여름 방학 때부터 초등학교 돌봄 교실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상 중식(위탁 도시락)을 앞두고 광주시교육청에 공급 업체 풀 구성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모임은 24일 성명에서 "광주시교육청이 초등학교 돌봄 교실 방학 중 중식 공급 업체 풀 모집을 통해 12개 업체를 선정했는데, 업체 수가 적고 특정 지역에 쏠려 있어 특정 업체와의 계약이 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서류 평가, 현장 방문 등을 거쳐 선정한 중식 공급 업체를 소재지별로 보면 광산구 4곳, 남구 4곳, 북구 2곳, 동구와 서구 각 1곳이다.
시민모임은 또 중식 공급 업체들이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했다. 시민모임은 "선정 업체 12곳 중 4곳은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로, 반제품 또는 완제품 형태의 도시락을 판매하는 곳"이라며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 저학년에게 매일 중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특히 "이번에 선정된 업체 중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인증서, 냉동·냉장 차량 등을 미보유한 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미비점을 개선하고자 업체로부터 도시락 배송 방법 등 계획서를 받았더라도 학부모로부터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돌봄 교실 중식 공급 업체로 부적합한 업체가 학교 현장에 배치됐을 때 사업 역효과만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며 "광주시교육청은 공급 업체 풀 구성을 다시 되돌아보고 학부모, 학생,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 결정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