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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찍은 엔비디아, 소비자 인지도는 100위권 밖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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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찍은 엔비디아, 소비자 인지도는 100위권 밖 '굴욕'

입력
2024.06.24 14:02
수정
2024.06.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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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너무 빨리' 증가한 영향
소비자 접촉 부족도 원인으로 지목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최근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했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브랜드 인지도가 기업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은 물론 일본 카메라 제조사 캐논,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보다도 소비자에게 낯선 이름이라는 얘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BNC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의 지난해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 엔비디아는 100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 3조 달러가 넘는 전 세계 세 기업 중 하나인 데다, 시총 기준 세계 최고 기업에도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굴욕에 가까운 인지도다. 애플·MS·아마존·구글이 나란히 1~4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5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디즈니·넷플릭스 등도 100위권 안에 포진했다. 99위는 하이네켄, 100위는 캐논이었다.

엔비디아의 인지도가 기업가치에 상응하지 못하는 건 엔비디아의 성장이 급격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래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잘 알려져 있던 엔비디아는 2022년 말 챗GPT 열풍 이후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2022년 말 17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날 기준 126달러가 넘는다. 엔비디아의 제품은 기업용이 많고 소비재가 아니라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CNBC는 "엔비디아의 성장 속도와 소비자와의 접촉 부족이 결합돼 31년 된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는 월가에서 평가하는 매력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전문가 그레그 실버먼은 "약한 브랜드 파워는 향후 가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올해도 기업가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미뤄 하반기 이뤄질 조사에서는 순위 상승이 유력하다는 게 인터브랜드 측의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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