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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최대 분수령" 27일 TV 토론회 주요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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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최대 분수령" 27일 TV 토론회 주요 쟁점은

입력
2024.06.24 18:00
수정
2024.06.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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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령' 트럼프 '사법' 난타전 예상
"어느 정부에서 국경·경제 엉망이었나"
2차 토론회까지 3개월 남아… 영향 클 듯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AP 연합뉴스

"하룻밤 동안 모든 정치인이 활동을 멈추고 이 토론회를 지켜볼 것이다."

미국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케빈 매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같이 말했다. 오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달 27일 열리는 1차 TV토론회의 중요성을 한껏 강조한 표현이다.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흘 뒤 미국 CNN방송에서 90분간 맞붙는다. 두 후보의 만남은 2020년 미 대선 2차 토론회(2020년 10월) 이후 44개월 만이다.

외신들은 이번 토론회가 대선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펜과 노트, 물만 소지한 채 참모 도움 없이 토론하라'는 규칙에 따라 두 후보가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1차 토론회가 유례없이 일찍 열리는 탓에 그 여파가 3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2차 토론회는 ABC뉴스 주최로 오는 9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고령과 사법리스크, 후보자 자질을 입증하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대선 유세장에 앉아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대선 유세장에 앉아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이번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의 '자질'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81세로 사상 최고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4년 더 대통령직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90분가량 일어선 채 진행되는 실시간 토론회에서 신체적으로 피로한 모습을 보이거나 인물·지형 이름을 잘못 말할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자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달 30일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 관련 유죄 평결을 받는 등 각종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그를 바이든 대통령이 가만둘 리 없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저 없이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부를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바이든 때문에 나라 망해" "트럼프 때가 더 엉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꺼내 들 '정권심판' 카드를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잘 방어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국경 정책(이주민 문제)과 미국의 고물가 상황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골 소재다. WSJ는 그가 자신의 재임 기간 이민 정책을 지휘했던 인사들을 총동원해 공격 전략을 짜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주장을 팩트체크하고 '트럼프 1기 행정부가 경제·국경 정책 측면에서 더 엉망이었다'고 반격할 만한 근거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임신중지(낙태)권 △기후위기 대응정책 등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토론회를 준비하는 두 후보의 모습은 판이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참모들과 집중 훈련에 돌입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인 22, 23일에도 유세장을 떠나지 않았다. 토론회에 앞서 여유로운 모습을 유권자에게 과시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22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의 한 유세 현장에서 "'부정직한 조'가 토론을 준비하러 오두막으로 가버렸다"고 조롱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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