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30명 중 대다수 외국인 근로자
비상대책본부 꾸려 유관기관과 협력도
일차전지(리튬)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22명 중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나타나면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사상자 및 그들의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박 장관은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로 큰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대다수 사망자가 외국인 근로자인 만큼 유가족의 신속한 입국 및 체류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출입국정책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소재지인 화성시를 관할하는 수원 출입국외국인청에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외국인 사상자의 신원확인과 유족·보호자의 입국 및 체류지원, 통역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사상자와 유가족에게 피해복구를 위한 법률 지원을 비롯해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치료비, 장례비 등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다. 범죄피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하는 스마일센터를 통해 심리 치유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시간 뒤쯤 근로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끝내 사망했고, 이후 수색작업 중 2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명은 한국인, 20명은 외국인 근로자로 파악됐다.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부상자 8명을 포함하면 사상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소방과 경찰 등은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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