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전국 전지업체 213곳 대상
외국인 근로자 화재 안전 교육 여부도 확인
정부가 전국 전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전지 화재 참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전지 제조업체만을 특정해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은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전지 관련 213개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협조로 전국 213개 전지 제조업체 명단을 넘겨받았다"며 "전국 소방서가 관내에 있는 전지 제조업체 및 공장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폭발에 취약한 리튬전지가 지목됐다. 리튬전지는 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뿌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불을 끄기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다. 화재 당시 공장에 리튬전지 3만5,000여 개가 보관돼 있어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 안전조사에 나선다. △전지제품 다량 적재 작업장 등 안전관리 실태 확인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위험물 저장‧취급 및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 △전기‧가스 등 안전관리 △공장 내 비상탈출로 2개 이상 확보 여부 △외국인 근로자 화재 시 대피 요령 안전교육 등을 고용노동부, 환경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한다.
소방청은 “화성 전지업체 화재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법령을 위반한 경우 관계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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