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6호, 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캐고 지구 복귀

창어 6호 발사 53일 만에 네이멍구 귀환
중국, 세계 최초 달 앞·뒷면 모두 탐사 성공

창어 6호가 3일 달 뒷면에서 샘플 채취를 마치고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 제공. 신화통신 연합뉴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5일 지구로 돌아왔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6호가 이날 오후 2시 7분(한국 시간 오후 3시 7분) 달 뒷면의 토양 샘플을 가지고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 임무를 맡고 지구를 떠난 지 53일 만이다.

중국은 지난달 3일 하이난의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를 발사했다. 지난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한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 샘플을 채취한 뒤 같은 달 4일 지구 귀환을 위해 달 뒷면을 이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까지 모두 5개국이다. 창어 6호의 임무 성공으로 중국은 세계에서 달 앞·뒷면에서 모두 토양 채취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과학계는 창어 6호가 가져온 샘플에 핵융합 원료인 헬륨3나 물의 존재를 증명할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