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향방 좌우하는 여름 이적시장
대전, 공격력 강화 위해 폭풍 영입 나서
전북도 텅 빈 중원 보강에 집중
재정건전화 정책 위반한 광주는 진퇴양난
지난 20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강등권 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 시즌 반등을 도모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적 시장이 문을 닫는 내달 말까지 제각기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4/06/27/8e5f47a3-f72e-443d-b932-4da5915de13b.jpg)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현재 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대전이다. 대전은 황선홍 감독 취임 후 공식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꼴찌에서 벗어났지만, 27일 기준 11위로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이어지며 득점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게 부진의 주된 이유다. 실제 대전은 대구FC,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소 득점 공동 1위(18득점)에 올라 있다.
이에 황 감독은 취임 직후 "공격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중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내걸었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이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적 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을 영입한 데 이어 공격수 천성훈, 박정인과 손을 맞잡은 배경이다. 이날도 지난 시즌 1부 리그 승격의 기쁨을 함께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 영입을 발표했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19일 경기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전북은 이날 김포에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4/06/27/865f59bd-f11d-45b2-8f4d-42a49ae948d0.jpg)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19일 경기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전북은 이날 김포에 0-1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시즌 초반에 이어 또다시 6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진 전북은 텅 빈 중원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들어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해주던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해외 리그로 이적한 데 이어 류재문(FC서울)과 맹성웅(김천상무)까지 이탈하면서 중원이 크게 흔들렸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수원FC)와의 협상마저 막판에 무산돼 상심이 컸지만, 그 자리에 또 다른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영은 최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는 등 중원에서 맹활약을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진규(김천상무) 또한 내달 15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전북의 중원은 하반기에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울산 HD의 경기. 광주 이정효 감독이 전반전에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4/06/27/9021af51-7cfb-4c95-8ec7-a23d427e8311.jpg)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울산 HD의 경기. 광주 이정효 감독이 전반전에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편 K리그 돌풍의 주역이었던 광주는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다. 중위권이긴 하지만, 강등권 팀들과 승점 차가 2~6점 차밖에 나지 않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구단의 재정건전화 정책 위반으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게 된 데다 선수 유출을 막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만에 하나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지키지 못하면 리그 후반기 순위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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