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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에 허리 통증까지…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신우신염’

입력
2024.06.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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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같은 고온 다습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세균이 몸 속에서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시원한 곳을 찾아 실내외 수영장을 찾으면 물을 통해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여름철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콩팥 건강이다.

급성 신우신염 증상은 콩팥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데, 고열과 오한, 허리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감기 몸살과 비슷하므로 감기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거나 치료를 미룰 때가 많다. 그러면 염증이 점점 심해져 콩팥 기능이 상실할 수 있다.

일반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 신우신염 허리 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분을 늑골 척추각이라고 하며, 급성 신우신염이라면 이 부분을 살짝만 쳐도 아프다.

급성 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생긴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콩팥에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배뇨 후에도 소변을 또 보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이 동반되면 배뇨통·야뇨·혈뇨 등도 나타난다.

급성 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소변검사, 소변균 배양 검사, 혈액검사로 진단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먹는 항생제로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먹는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이라면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신우신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므로 하루 8잔 이상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또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피곤하지 않게 휴식을 취하고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김경종 세란병원 부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반복되는 급성 신우신염은 해부학적이나 기능적인 비뇨기계 이상 외에도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며 “열이 나거나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콩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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