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베뉴 입점업체, 9월까지 수수료 면제
제품 유해물질 검출, 최근 성장세 약해져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제조업체에 적용하는 입점 수수료 면제 기한을 9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국내산 물품만 취급하는 케이베뉴(K-Venue)를 열고 이곳에서 상품을 파는 입점 업체에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당초 입점 수수료 면제 기간을 올해 3월까지 예고했던 알리익스프레스는 6월까지 3개월 늘린 데 이어 이번에 추가 연장을 했다.
입점 수수료 면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우선 수수료 면제로 국내 제조업체를 모아 중국산 제품 중심이었던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군이 국내산으로 넓어졌다. 또 국내 제조업체가 수수료를 내지 않은 만큼 제품값을 낮춰 쿠팡 등 경쟁 이커머스보다 가격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시장 공략이 주춤하자 입점 수수료 면제 기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집계한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꾸준히 증가해 3월 887만 명까지 늘었다가 4, 5월에 연달아 감소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상품에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K베뉴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가진 판매자들이 많이 입점하며 상품 라인업이 강화됐고 동시에 이를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 및 국내 판매자들과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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