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11일 현장~도청 19.6㎞ 행진
참사 1주기 15일 추모제·추모미사
"안전사회 다짐, 진상규명 요구"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를 맞아 청주 시민들이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순례에 나선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와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는 다음 달 8~11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기억과 다짐의 순례’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민대책위 등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더는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을 하는 시민 행동”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순례 첫날인 8일에는 침수 사고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참사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한 뒤 강내농협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7.6㎞를 걷는다. 이어 9일에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부터 사창사거리까지 4.2㎞를 행진한다. 이 구간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747번 급행버스(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 운행 구간이다.
10, 11일에는 사창사거리부터 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인 청주지검을 거쳐 충북도청까지 7.8㎞를 행진한다. 시민대책위 등은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5시 충북도청 정문에서 오송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순례를 마무리 지을 참이다.
참사 1주기인 15일에는 시민분향소가 있는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추모제를, 천주교 청주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진행한다.
김기연 오송참사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순례와 추모 행사 참가자는 다음 달 5일까지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며 “안전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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