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학교와 공동사용하는 공유형
로봇이 조리해 조리사 건강에 도움
경북도교육청은 급식종사자 업무경감 등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로봇이 조리하고 인접 학교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유형 튀김 전용실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튀김 전용실은 기존 조리실과 별도로 설치한다. 강력한 환기시스템을 구축해 튀김 과정에 나오는 초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조리원을 보호하게 된다. 튀김도 로봇이 하게 된다. 조리원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관리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또 매번 튀김을 하지 않는 급식 특성을 고려, 중심학교에 튀김 전용실을 설치하고 인접학교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추경에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 시범학교로 선정한 구미산동고와 경산고 2곳에 구축키로 했다.
이에 앞서 경북교육청은 포항고 조리실에 튀김 조리용 로봇을 설치, 성공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확대 추진하게 됐다. 포항고 튀김 로봇은 단체 급식 튀김 메뉴별 레시피에 따라 전용프로그램에 조리원이 매뉴를 터치하면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맞춰 조리한다. 맛과 식감이 사람이 하는 것 이상으로 좋다는 평가다.
경북교육청은 조리 로봇 외에도 탄소중립 실현과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한 푸드스캐너 시범학교로 선정된 구미봉곡초등학교와 하양초등학교(경산) 급식실에 푸드스캐너를 도입할 계획이다.
푸드스캐너는 식사 후 개인별로 식판을 스캔하면 먹은 음식과 잔반의 양, 부피를 측정하여 개인별 잔반 데이터를 점수로 표시하며, 이 데이터는 추후 식단 작성 시 참고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급식의 새로운 표준모델이 될 조리 로봇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로봇 외에도 우수한 자동화시스템을 점차 급식실에 적용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맛있고 질 높은 급식 제공을 위해 고생하시는 급식관계자들의 처우개선과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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