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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에 졸전, 우승 후보 맞아?" 잉글랜드, 유로 2024 8강 진출했지만... "감독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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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에 졸전, 우승 후보 맞아?" 잉글랜드, 유로 2024 8강 진출했지만... "감독 물러나라!"

입력
2024.07.01 15:05
수정
2024.07.01 15: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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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슬로바키아와 8강전 2-1 진땀승
BBC "전반 45분, 대회 최악의 시간...과분한 승리"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과 주드 벨링엄이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케인이 역전골을 터뜨리자 골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날 슬로바키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AFP 연합뉴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과 주드 벨링엄이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케인이 역전골을 터뜨리자 골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날 슬로바키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AFP 연합뉴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에 진출했지만 활짝 웃지 못했다. 대회 전 평가전부터 시작된 '사우스게이트호'에 대한 불안감은 대회 내내 이어져 야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2-1로 '진땀' 역전승했다.

그나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이름값'을 했을 뿐이다.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벨링엄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았다. 마크 구에히(크리스탈 팰리스)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오버헤드킥으로 득점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1분 만에 터진 케인의 역전골로 16강 문턱을 간신히 넘겼다.

잉글랜드는 이날 전반 25분 만에 슬로바키아의 이반 슈란츠(슬라비아 프라하)에 실점했다. 잉글랜드는 만회골을 넣으려고 분투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후반 45분까지 유효슈팅 횟수가 '0개'일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케인과 벨링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막강 화력을 두고도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만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전력으로 졸전을 이어가고 있어 팬들의 야유는 계속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여론은 싸늘하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날 "슬로바키아가 승리했다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임기를 마감했을 것"이라며 "잉글랜드의 전반 45분은 유로 2024에서 최악의 시간이었다. 후방이 끔찍할 정도로 취약하고, 전방의 위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과분한 승리"라고 폄하할 정도였다.

관중들의 야유도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지난달 초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0-1)에서 유효슈팅을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패해 9만 관중에게 야유를 받았다. 결국 대회 조별리그 덴마크전(1-1)과 슬로베니아전(0-0) 무승부 결과에 잉글랜드 관중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야유와 함께 맥주컵을 던져 불만을 표했다. 이날도 16강전에 앞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소개되자 잉글랜드 관중들은 "우~"하며 야유를 쏟아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잉글랜드팀을 더 이상 망칠 수 없다" "최고의 선수들로 최악의 경기만 한다" "그만 지휘봉을 내려놔야 한다" 등 비판이 따랐다.

잉글랜드는 8강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7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0-2로 제압하고 올라온 스위스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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