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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당당해지길"…'뻑: 온앤오프', 아트테이너 30인의 목소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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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당당해지길"…'뻑: 온앤오프', 아트테이너 30인의 목소리 [종합]

입력
2024.07.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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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진행된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
"불편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글로벌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의 초대형 특별전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뉴스1

글로벌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의 초대형 특별전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뉴스1

'뻑: 온앤오프'가 아트테이너 30인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들이 예술을 통해 전할 메시지에 기대가 모인다.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글로벌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의 초대형 특별전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뻑' 나고 있는 온오프라인 세상의 불편한 현상에 대해 마주하고, 그 변화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기획됐다.

미술의 쓰임을 순수한 '자기발견'에서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려는 '아트테이너 그룹'의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참여 작가는 백남준·장 미셸 바스키아·밥 딜런·조니 뎁·고준·구준엽·구태훈·권지안(솔비)·김경훈·김완선·민병훈·박윤·신예진·심형준(네거티브)·안젤리나 다닐로바·유광열·윤송아·이민우·이상장(어워드리)·이솔·이지은(쥬니)·이태성·임혁필·장세희·장완규(징가)·장혜진·전현무·정기고·최재용·황찬성(찬성)이다. 국내외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이 말하는 30가지 스토리를 150여 점의 설치, 조각, 평면, 사운드, 비디오아트로 선보인다.

30명의 아트테이너들

장혜진이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장혜진이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이정권 감독에 따르면 '뻑: 온앤오프'는 온, 오프라인상의 불편한 현상에 대해 조명한다. 그는 "아트테이너 그룹에 대한 정의를 이번 전시를 통해 내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화가, 건축가, 음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던 다빈치가 모티브가 됐다. 이 감독은 "기존에 정의됐던 아트테이너들의 확장을 해보고 싶었다. ('뻑: 온앤오프'에는) 건축가인 분들도, 배우, 가수인 분들도, 산업 디자이너인 분도 있다. 지구가 뻑 나고 있는 불편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작업들에서 많이 탈피했다. 비디오, 설치 등 이번 전시 주제를 갖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감독은 예술이 곧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이번 전시를 빛낼 아트테이너를 선택한 기준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미술 아닌 다른 장르에서 본인의 경력이 있고, 예술로 소화할 수 있는 분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시가 확장될 거다. 해외 아티스트분들이나 아트테이너 분들이 참여해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장혜진·이민우의 꿈

이민우가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이민우가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장혜진은 이번에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그는 "노을은 공기가 깨끗하지 않으면 표현되지 않는다더라. 오래도록 노을을 보고 싶은 마음이다. 평소에도 노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이 일렁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는 어린 시절부터 화가를 꿈꿨다고 밝혔다. 그는 "소원을 이룬 거다. 그림을 그리는 게 행복했다. 치유의 시간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가수로서 살아왔다. 안에는 공허함도, 괴로운 시간도 있었다. 내가 광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날 조커로 표현하고 싶었다. '조커'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태성은 "사회적으로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시를 지켜봐 주면, 우리가 또 모여 전시를 하게 되면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참여 아트테이너들이 작품 이면에 어떤 감정, 의도를 표현하려 했는지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솔비의 선한 영향력

솔비가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솔비가 '뻑: 온앤오프'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1

솔비는 사이버불링 관련 작업을 했다. 그는 "내가 2006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포털사이트가 생겼고 댓글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온라인 세상이 등장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활동하다 보니 댓글 문화에서 피해를 봤다. 난 사이버불링 피해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사이버 테러를 통해 받았던 상처에 대해 작업을 통해 화답했다. 그게 내 언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비는 "피해자가 숨지 않고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미술에 임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솔비는 "작업을 하며 메시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어떤 분들에겐 내 당당한 모습이 숨지 않고 밖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소신을 드러내 그가 전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개막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약 80여일 동안 진행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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