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후 본격화
문화재보호구역 및 고도제한 완화
기업환경 변화 일자리 창출 등 기대
경기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시는 올 초 인마크자산운용과 용현산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 총사업비는 3,525억 원으로, 2026년까지 연면적 2만6,498㎡ 규모에 지하 4층, 지상 6층으로 조성된다. 인마크자산운용은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로 서울 하얏트호텔 인수, 시드니·마드리드·파리 업무시설 개발 등 글로벌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시는 데이터센터 입주로 생산 유발 3,663억 원, 부가가치 유발 1,274억 원 등 약 5,000억 원의 효과와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IT 기업 유치에 따른 1,56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계기로 제조업 중심의 용현산단을 최첨단 업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섬유, 전자장치 등 영세 제조업종 중심으로 1992년부터 조성된 용현산단은 전체 부지 34만5,000㎡ 중 시설 용지 21만㎡에 제조업체 122개가 입주해 있다. 시는 우선 문화재보호구역 반경 300m 이내(고도제한 38m)에 포함된 용현산단의 보호구역을 반경 200m 이내로 완화해 줄 것을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에 요청했으며, 최근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 공장 신설 및 증·개축 시 국가유산청의 개별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점이 해결되고 고도제한도 58m로 완화된다.
또 용현산단 주변 대형화물차의 불법주정차를 없애기 위해 올해 5월 용현산단과 인접한 미군공여지인 캠프 카일(금오동)에 대형화물차 주차장(가능 대수 40대)을 마련한 데 이어 용현동 306보충대 부지에도 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는 국방부와 ‘국유재산 사용 사전 검토’ 협약을 맺었다. 시는 306보충대 전체 면적 1만여㎡ 중 연병장(9,000㎡ 규모)에 100대의 주차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데이터센터가 입주하는 용현산단은 향후 최첨단 업종으로 바뀔 것”이라며 “보호구역 및 고도제한 완화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과 업종 전환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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