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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명품백 사과 의향' 김건희 문자 '읽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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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명품백 사과 의향' 김건희 문자 '읽씹' 의혹"

입력
2024.07.05 10:34
수정
2024.07.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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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CBS라디오에서 문자 내용 공개
"대국민 사과 포함 어떤 처분도 수용"
김규완 "윤 대통령, '읽씹' 알고 격노"
韓 "총선 기간 공적 통로로 소통했다"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를 공개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채널 캡처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를 공개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채널 캡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올해 초 총선을 앞두고 명품백 수수 문제로 사과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를 재구성한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에서 김 여사는 "최근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며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김 논설실장은 방송에서 "이 문자를 보낸 후 한동훈 전 위원장이 흔한 말로 ‘읽씹’(읽고 씹기)을 했다"며 "김 여사가 굉장히 정중하게 저자세로 문자를 보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어찌된 일인지 일체의 답변이 없어서 김 여사 입장에선 굉장히 모욕을 느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가 이 문자를 보냈는데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걸 뒤늦게 알고 굉장히 격노했다"며 이 일이 한 후보의 당시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실 통신 사진기자단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실 통신 사진기자단

문자 논란에 한 후보는 5일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용산구 동행식당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보낸 문자에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문자를 김 논설실장이) 재구성했다고 하지 않았나. 내용이 좀 다르다"고 답했다.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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