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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에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나이가 많아 민망한 마음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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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에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 "나이가 많아 민망한 마음으로 왔다"

입력
2024.07.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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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최형우가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나눔 올스타의 최형우(KIA)가 역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등극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기자단 MVP 투표 결과 21표 중 19표를 휩쓴 최형우는 2표에 그친 오스틴 딘(LG)을 제치고 개인 첫 올스타전 MVP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이날 40세 7개월 4일인 최형우는 2011년 36세 9개월 1일의 나이에 MVP를 받았던 이병규(LG)의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MVP 상금은 1,000만 원이다.

MVP를 수상한 최형우. 뉴시스

MVP를 수상한 최형우. 뉴시스

2회초 첫 타석에서 최형우는 아들과 딸에게 헬멧, 방망이를 전달 받았다. 그리고 바로 상대 투수 김민의 초구를 받아 쳐 0의 균형을 깨는 중월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초에 나온 오스틴의 2점포로 3-0 리드 상황에서 최형우는 2루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초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선두 타자 오스틴이 2루타로 출루한 뒤 5번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6번 최형우는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쐐기 적시타였다.

최형우는 MVP 수상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민망한 마음으로 왔다"며 "그런데 가족들이 와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고 가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큰 상을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타석 때 자녀들에게 장비를 받은 것에 대해선 "아시다시피 제 성격이 막 그렇지 않아서 퍼포먼스 같은 걸 안 해봤다. 아이들이랑 공식적으로 이런 걸 해보는게 처음이라 약간 얼떨떨한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 연합뉴스

최형우. 연합뉴스

최고령 MVP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선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은 건데, 개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막 열심히 하고 퍼포먼스 보여주고 하고 있는데 내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소속팀 KIA의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최형우는 "후반기에도 잘해야 한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다"며 "전반기만 보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디테일한 부분을 더 잘 추려서 후반기도 잘 끝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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