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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롤러코스터 탄 푸틴?…'AI 생성'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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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롤러코스터 탄 푸틴?…'AI 생성' 이미지였다

입력
2024.07.07 15:23
수정
2024.07.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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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에 "평양 놀이공원이냐" 의심도
AI 사용한 여론 조작 반복돼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사진. AI 생성 이미지다. 엑스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사진. AI 생성 이미지다. 엑스 캡처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함께 놀이공원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로 밝혀졌다.

7일 페이스북과 엑스(X) 등 여러 SNS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놀이공원 등 여러 장소에 나들이를 다녀온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롤러코스터에 나란히 탄 채 신나게 손을 흔들거나, 함께 회전목마를 타고 있었다. 맥주를 들고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있거나 선글라스를 낀 채 관광지에서 배를 타고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진들도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듯한 모습. AI 생성 이미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듯한 모습. AI 생성 이미지다.

표정과 동작에 이질감이 없는 탓에 일부 누리꾼들은 "정상회담 후 평양 놀이공원을 방문한 거냐", "옆 여성들은 어떤 사람들이냐"며 궁금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AI로 생성한 허위 이미지로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북한을 24년 만에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두 사람은 함께 관저를 산책하고 평양 시내에서 드라이브를 하며 일대일 회담을 이어갔지만 놀이공원 방문 등은 일정에 없었다.

"전쟁 중인 영부인이 슈퍼카 구입"…AI 생성 가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란스카 여사가 슈퍼카 부가티를 구매했다며 한 프랑스 사이트에 올라온 영수증. AI로 제작된 허위 이미지다. 엑스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란스카 여사가 슈퍼카 부가티를 구매했다며 한 프랑스 사이트에 올라온 영수증. AI로 제작된 허위 이미지다. 엑스 캡처

두 사람의 이미지는 누리꾼들이 재미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AI 딥페이크 기능을 이용한 여론전이 각국에서 활발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2일엔 프랑스의 한 웹사이트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450만 유로(약 67억 원) 상당의 슈퍼카 '부가티 투르비옹'을 구매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서 한 남성은 자신을 부가티의 파리 대리점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젤렌스카 여사가 지난달 7일 부가티의 새 모델인 '투르비옹'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이 이 영상을 엑스에 퍼 나르면서, 영상은 엑스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1,800만 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각국 전문가들은 영상이 AI 딥페이크 기술로 생성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가티도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에서 주장하는 거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은 이 가짜뉴스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 조성을 목표로 펼친 심리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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