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법인카드 의혹 李 부부 소환 통보
검사 탄핵안, 채상병 특검 통과 직후
野 "尹 정권 위기 타개 국면전환" 비판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전 대표 부부에게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수호를 위해 이 전 대표를 제물로 삼지 말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소환 통보를 '채 상병 특검과 검사 탄핵 등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물타기이자, 국면전환용 카드'라고 규정했다. 위원회는 이어 "정권의 위기 때마다 이 전 대표를 제물 삼는 윤 대통령과 정치검찰, 정권 수호를 위한 '방탄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와 관용차 사적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4일 이 전 대표에게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함께 출석을 통보했다. 4일은 마침 채 상병 특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날이다. 2일엔 민주당 주도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도 통과됐다.
위원회는 또한 '내로남불' 수사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동훈·원희룡 등 여당 측 인사의 특활비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을 거론하며 '선택적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한 것이다. 특히 검찰이 이 전 대표 부부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 전방위 사냥식 수사를 펼쳤지만, 경찰은 이 전 대표를 '불송치'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위원회는 "이제 그만 이 전 대표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오만에 가득찬 무소불위 검찰은 오명만 남은 유명무실, 무명무실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검찰은 2018~19년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씨가 도청 5급 공무원인 배모씨 등에게 음식값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등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배씨와 김씨를 송치하면서 법인카드 의심 결제 건을 '150여 건, 2,000만 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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