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29세 이하 무급가족종사자 3.3만 명
전년보다 3800명 증가...연령대에서 유일 증가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게 주인이 장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취업하지 않은 채 가족의 자영업을 돕는 청년이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청년층 구직단념자 역시 증가해 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청년취업시장은 고용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15~29세)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3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만9,570명)보다 약 3,800명 늘었다. 1~5월 기준 2020년 6만2,643명이던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까지 매년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무급가족종사자는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 등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을 돕는 이를 말한다.
반면 청년층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무급가족종사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1~5월 30·4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7만6,683명, 12만3,193명으로 전년보다 7,700명, 9,4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가장 많은 60대 이상(40만4,885명)에서도 같은 기간 400여 명 줄었다. 전체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2001년 이후 줄곧 감소세다.
유독 청년층에서만 무급가족종사자가 늘어난 ‘역주행’ 현상에 대해 일각에선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층이 구직 활동을 접었거나, 경영 위기로 직원 채용이 어려운 가족 자영업 보조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12만179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만1,000명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자영업 시장과 청년고용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2020년에도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가 반짝 늘어난 바 있다.
이와 달리 5월 고용률(15~64세)은 70.0%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000명 감소했다.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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