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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빌라 부녀 흉기 피습… "반려견 악취로 갈등 잦았다" 주민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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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빌라 부녀 흉기 피습… "반려견 악취로 갈등 잦았다" 주민 진술

입력
2024.07.08 17:42
수정
2024.07.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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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60대 남성 의식불명, 수사 어려움

부산북부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부산북부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부산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부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반려견 배설물 냄새 문제 등으로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30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빌라 공동현관에서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B씨의 초등학생 딸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로 60대 A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A씨와 함께 사는 지인은 해당 빌라 바로 위 층에 사는 B씨가 4년 전쯤부터 베란다에서 반려견을 키우면서 발생한 배설물 냄새 문제 등으로 B씨와 갈등을 빚어왔다. A씨는 15년 가량을 지인과 같이 살던 빌라를 2022년 나와 따로 살면서도 지인의 집을 자주 왕래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7월에는 “악취 때문에 힘들다,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반려견 배설물 냄새 문제로 말 다툼을 하는 등 평소 사이가 좋지 못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도 받았다.

사건 발생 당일 A씨는 빌라에 있는 지인의 집을 찾았다가 1층 공동현관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서던 B씨를 만나 다투면서 갖고 있던 흉기로 B씨를 찔러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마침 계단을 내려오던 B씨의 초등학생 딸은 비명소리가 나는 범행 현장을 보고 놀라 오던 길로 달아났다. A씨가 뒤쫓아가며 휘두른 흉기에 찔렸지만 집으로 들어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숨진 B씨의 집 바로 아래 층인 3층 복도에서 칼에 찔려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의식불명 상태인 A씨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을 당한 B씨의 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치료와 함께 전문상담요원의 피해자 보호 지원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흉기 소지 과정을 비롯해 범행을 저지른 자세한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하는 한편 A씨의 과거 범죄 경력이나 정신병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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