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귀국 후 곧바로 피해 현장 행
피해 상황 파악, 집행부와 복구 협의
"피해 최소화, 주민 지원 혼신 노력"
“주민 대의기관인 지방의회가 재난 현장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몽골 출장에 나섰던 충북 옥천군의회 의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자 일정을 접고 조기 귀국했다.
10일 옥천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양주르흐구를 방문한 의원 6명 중 추복성 의장 등 4명이 9일 늦은 오후 귀국했다.
군의회 방문단은 3박 4일간 몽골에 머물면서 충북도립대 유학생 유치, 계절근로자 도입, 묘목 수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이번 방문은 바양주르흐 구의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계속된 호우로 옥천 지역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군의회는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다만 송윤섭 산업경제위원장 등 의원 2명은 충북도립대 관계자, 이원묘목영농조합 임원 등과 현지에 남아 예정된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을 거쳐 9일 오후 9시쯤 옥천에 도착한 의원들은 곧바로 호우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어 10일 새벽부터 도로 등 시설물 피해, 농작물 피해 상황 등을 둘러본 뒤 옥천군과 피해 복구 및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추 의장은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재난 현장을 지켜야겠다고 판단했다”며 “바양주르흐 구의회측에는 조기에 귀국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보니 피해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 집행부와 협의해 주민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옥천군에는 지난 8일부터 평균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이날 현재 2명이 숨졌다. 곳곳에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옥천군의회는 지난 3월 바양주르흐 구의회와 협약을 맺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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