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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국제 여름 우주학교, 내년 한양대서 열린다... "우주비행사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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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국제 여름 우주학교, 내년 한양대서 열린다... "우주비행사 탄생 기대"

입력
2024.07.10 17:03
수정
2024.07.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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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서 진행
亞 4번째 개최... 중국 제치고 유치 성공
"우주인 이소연 포함 한국인 10명 이수"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왼쪽)이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37차 국제우주대학교(ISU) 우주연구 프로그램(SSP) 개최지 발표회에 참석해 니콜라스 피터 ISU 총장으로부터 유치 확정 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오지혜 기자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왼쪽)이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37차 국제우주대학교(ISU) 우주연구 프로그램(SSP) 개최지 발표회에 참석해 니콜라스 피터 ISU 총장으로부터 유치 확정 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오지혜 기자

국제우주대학교(ISU)가 2025년 6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여름 우주학교를 연다. 30여 개국 우주 분야 대학원생, 연구원, 종사자 등 200명가량이 참여하는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발표회를 갖고, 내년 6월 23일부터 8주간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제37차 ISU 우주연구 프로그램(Space Studies Program, SSP)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본부를 둔 ISU는 국제적·다학제적·문화적 우주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SSP △우주연구 석사(Master of Space Studies) △우주교육 최상위 과정(Executive Space Courses) 등을 운영한다.

SSP는 글로벌 우주 활동에 대해 집중적이고 독특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1988년부터 매년 여름 세계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2년), 태국(1999년), 중국(2007년)에서 한 차례씩 열렸고, 한국이 네 번째다. 한국에서는 한양대가 앞서 2012년 한 차례 유치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다.

이번 유치는 과총이 앞장섰고, 중국과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경상대와 한양대가 유치를 희망했는데, ISU 실사를 통해 한양대가 최종 선정됐다. 니콜라스 피터 ISU 총장은 "우주 경제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과거 우주비행사 이소연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내년 한국 참가자 중에도 우주비행사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첫 우주비행사 이소연씨는 우주에 다녀온 이듬해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교육 대상은 대학원생과 연구원, 우주산업 입문 또는 구직자 등이며, 보통 30여 개국에서 150명가량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한다. SSP를 이수한 한국인은 지금까지 10명 정도다. 피터 총장은 "3주간은 강의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체험 및 그룹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서 "우주 분야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이보다 좋은 프로그램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젝트의 경우 기업체와 협력해 실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하는 방식이라, 국내 우주 기업들과 협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과총 회장은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한국의 우주항공 분야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15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우주항공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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