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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거창교 붕괴' 합성사진 유포…교량 통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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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거창교 붕괴' 합성사진 유포…교량 통제 소동

입력
2024.07.11 07:23
수정
2024.07.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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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거창교 붕괴 사진 나돌아
2시간 교량 통제…긴급 안전 점검도
최초 유포자 확인, 수사 의뢰 고려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위치한 거창교가 일부 붕괴된 모습의 합성 사진이 올라와 지난 10일 한때 거창교 교통이 통제됐다. 실제가 아닌 합성 사진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위치한 거창교가 일부 붕괴된 모습의 합성 사진이 올라와 지난 10일 한때 거창교 교통이 통제됐다. 실제가 아닌 합성 사진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위치한 거창교가 폭우로 일부 붕괴된 모습의 가짜 사진이 나돌아 한때 교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11일 거창군 등에 따르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거창교 일부가 파손된 것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교량 상판 일부가 갈라지고 다리 전체가 기운 모습이었다.

사진이 퍼진 뒤 거창군엔 교량 안전을 확인하는 문의가 빗발쳤다. 10일 오전 5시 10분쯤 거창군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탓에 불안감이 컸다.

경찰은 안전 관리를 위해 인력 20여 명을 동원,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거창교를 통제했다. 하지만 실제 교량은 사진과 달리 파손된 곳이 없었다. 군과 경찰은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군이 진상을 파악한 결과 합성 사진이 처음 올라온 곳은 한 거창군의원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었다. 이곳에 한 군민이 합성 사진을 올렸고, 이후 인터넷에도 사진이 퍼졌다.

합성 사진 탓에 경찰과 군청 직원들은 교량 통제에 동원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되고 주민 상당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국은 최초 유포자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최초 유포자는 군의원 단체 대화방에 "해당 사진은 촬영 중 손 떨림으로 인해 왜곡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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