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0일 수출입 통계
반도체 85.7% 증가 효과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전망
7월에도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수출이 '플러스(+)'로 시작했다. 85% 이상 급증한 반도체 수출액 영향으로 전체 수출도 30% 이상 늘어,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177억4,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보다 1.5일 더 많았다.
한국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수출액은 33억9,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5.7%나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19.1%)도 1년 전보다 5.3%포인트 늘었다. 석유제품(40.5%)과 철강제품(24.2%), 자동차(9.8%)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선박(-37.5%)과 컴퓨터 주변기기(-14.1%) 수출은 주춤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1%)·미국(26.4%)·유럽연합(EU·26.2%)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사실상 중국 수출 실적으로 볼 수 있는 대(對)홍콩 수출액이 7억9,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4.1%나 증가했다.
이달 초순 수입액은 197억 달러로 1년 전(155억4,500만 달러)보다 26.7% 늘었다. 반도체(35.1%)와 원유(21.3%), 석유제품(18.3%)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뛴 영향이다. 무역수지는 19억5,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7억3,7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을 키웠지만, 통상 월간 무역수지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품이 몰리면서 흑자로 전환된다. 지난달까지 1년 1개월째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수출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을 중심으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어, 월말까지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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