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 입국자 17만3,135명… 역대 2위
계절근로·고용허가·재외동포 정책 개선
지난해 취업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이 1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계절근로자 제도 개선, 고용허가제 확대와 재외동포 포용 정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체류자격별 국제이동 중 취업 입국자는 17만3,135명으로 전년 대비 25.5%(3만5,215명) 증가했다. 2008년(17만6,399명)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단기취업 등 입국자가 118.1%(1만7,618명) 늘어난 덕이다.
외국인 체류자격 중에서도 취업(36.1%)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농어촌 인력부족 문제 해결 차원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늘리고, 고용허가 인원과 업종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21%)와 유학·일반연수(17.3%), 영주·결혼이민(12.1%)이 뒤를 이었다.
재외동포 입국자 또한 5만7,039명으로 전년에 비해 43.9%(1만7,391명) 뛰었다. 법무부는 지난해 5월 구인난 해소를 위해 인구 감소 지역에 한해 단순노무만 가능했던 재외동포 취업직종을 음식·숙박업 등으로 넓혔는데 이 정책의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태국 국적이 외국인 입국자의 49.6%를 차지했다. 중국은 재외동포(28.8%), 취업(23%), 유학·일반연수(17.9%) 순으로 높았다. 베트남은 취업(38.8%), 유학·일반연수(26.9%), 영주·결혼이민(26.1%)이, 태국은 단기(70.3%), 취업(23.8%) 비중이 높았다. 미국은 단기(53.1%), 재외동포(20.2%), 유학·일반연수(10.3%) 순이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제인구이동이 활성화되면서 순이동이 증가하는 경향은 2년째 지속됐다. 지난해 입국자는 69만8,408명으로 전년 대비 15.2%(9만2,365명), 출국자는 57만7,099명으로 11.4%(5만9,085명) 각각 늘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순이동으로 따지면 12만1,309명이 순유입됐는데, 전년 대비 3만3,280명이 증가하면서 통계 작성 이래 3번째로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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