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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쏠린 청약통장…경쟁률 보니 10대 건설사가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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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쏠린 청약통장…경쟁률 보니 10대 건설사가 2배 높아

입력
2024.07.11 15:30
수정
2024.07.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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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
10대 건설사 8.07 대 1 기록
순위권 밖 건설사는 3.98 대 1

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10대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나머지 건설사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시장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약통장의 ‘브랜드 아파트(유명 상표 아파트)’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도급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가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8.07 대 1이었다. 지난해(18.29 대 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순위권 밖 건설사(3.98 대 1)보다는 2배 이상 높다. 통상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가 주변 중소 건설사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맞아 대형 건설사들도 하반기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10대 건설사가 이달부터 8월까지 분양을 예정한 아파트는 전국 26개 단지, 3만615호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체 분양 물량 5만1,852호의 59%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수도권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641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308호)를 분양한다. ‘래미안원베일리’ 분양 이후 3년 만에 강남권에 들어서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다. 이들 모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인천 연수구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722가구), 서울 성북구에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637호)를 분양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분양 경기에 회의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설문해 10일 내놓은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83.4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는 0.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경기 변동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수도권 분양 전망이 개선된 데 대해 “아파트 거래량 증가,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비수도권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움직임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어려움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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