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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운임 고공 행진에...수출기업 83% "수출 물류 운송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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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운임 고공 행진에...수출기업 83% "수출 물류 운송 차질"

입력
2024.07.15 08: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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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장기화, 중국발 물동량 증가 등 영향
수출 중기 54% "해상 운임 상승으로 경영 애로"

6월 1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뉴스1

6월 1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뉴스1


글로벌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무역 업체 10곳 중 8곳은 물류비 상승으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해상 운임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어 수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추가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가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6월 21일~ 7월 5일 국내 무역업체 573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애로 사항은 '물류비 증가'(40.1%, 중복 응답 가능)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선복 확보 차질(21.5%), 잦은 운송 지연·변동(19.8%), 빈 컨테이너 부족(11.5%)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이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2%는 해상 운임 상승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협에 따르면 홍해 사태 장기화와 함께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7월 미주 서안 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0피트(ft) 컨테이너 기준 8,103달러로 올 1월(2,775달러)보다 세 배가량 올랐다. 인도·동남아 노선 운항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면서 선복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도·동남아 노선 운임도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보다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피해 또한 적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5일 수출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상 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4.3%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연초 대비 '물류비가 상승했다'는 응답은 61.0%였으며, '하락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고려할 수 있는 대응 방안으로는 △정부 지원책 활용(32.7%) △제품 가격 인상(17.0%) △구매자와 거래조건 변경(8.0%) △대체 운송 수단 모색(8.0%) 등이었다. 37.7%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이인호 무협 상근부회장은 "물류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물류 리스크를 적기에 대응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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