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초선 상원의원… 강경 보수파
‘힐빌리 노래’ 저자… 포퓰리스트 닮은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택은 자신과 닮은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이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강경 보수파인 밴스 상원의원을 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래 숙고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재능을 고려한 결과, 미국 부통령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SNS에 썼다.
올해 40세에다 초선인 밴스 의원은 불법 이민 차단, 기후위기 평가 절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등 오는 11월 대선의 핵심 의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부분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 내 핵심 ‘친트럼프’ 의원이다. 미국 중서부 동쪽 끝인 오하이오주(州)가 고향이고 대학도 오하이오주립대를 나왔다.
낙점 배경은 경쟁력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밴스는 선출직 경험이 2년뿐이지만 스타일과 견해 면에서 트럼프의 보수적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 운동과 긴밀히 연관된 인물”이라며 “중서부 주요 경합 지역에서 노동 계층 유권자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는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성공적 경력을 쌓았고, 선거 기간 동안 그가 대변하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등의 노동자와 농민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SNS에 적었다.
2020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 저자인 밴스 의원은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다. 도덕적으로 비난당해도 싼 “문화적 헤로인(마약)”이라고 공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2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2020년 대선을 (민주당에) 도둑맞았다는 트럼프의 거짓말을 전적으로 수용해 그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인 17일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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