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풋메르카토 "지난 시즌 EPL 12골 황희찬...마르세유 유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8)이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16일(현지시간) "울버햄프턴과 마르세유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인 가운데 황희찬이 에이전트를 통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앞서 지난해 12월 울버햄프턴과 2028년까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불과 6개월 만에 이를 뒤집고 마르세유로 이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 다만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내어줄지가 관건이다.
마르세유는 황희찬에 대한 러브콜을 울버햄프턴에 보낸 상태였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마르세유 구단 경영진이 인정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영입 리스트에 황희찬이 올라 있다"며 "만장일치로 영입이 합의된 선수"라고 전했다. 특히 데 제르비 감독이 EPL에서 황희찬과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어 그 누구보다 황희찬의 가치를 눈여겨봤을 공산이 크다. 2020년부터 황희찬을 지켜본 마르세유가 이번에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하면서 더욱 강하게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현재 공격수 영입이 1순위다. 일리만 은디아예가 에버턴(잉글랜드)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황희찬 등 새로운 공격진으로 채우겠다는 것. 풋메르카토는 "은디아예를 매각하고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므양의 향후 상황에 따라 마르세유는 공격진에 여러 선수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EPL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마르세유 수뇌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적료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2,500만 유로(약 37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울버햄프턴이 거절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가 3,200만 유로(약 480억 원)인 마르세유로선 황희찬에 엄청난 대우를 하며 영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황희찬과 5년 재계약한 울버햄프턴은 팀의 전력을 위해 그를 판매 불가능한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재계약할 당시에도 주급 3만 파운드(약 5,4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황희찬이 파블로 사라비아(주급 9만 파운드)와 같이 팀 내 최고 수준으로 대우받았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14위로 마감하는 등 EPL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울버햄프턴은 다음 시즌 황희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EPL 이적 후 최고의 커리어를 보내고 있지만 팀의 부진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그에 반해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8위로 리그를 마감하긴 했지만 2020~21시즌 5위, 2021~22시즌 2위, 2022~23시즌 3위 등 상위권를 차지하던 구단이다. 특히 정규리그에선 9차례 우승하며 리그1에서 '전통 명가'로 통한다.
여기에 유럽대항전 출전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마르세유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대항전에 몇 시즌에 걸쳐 나서기도 했다. 만약 황희찬이 마르세유에서 뛴다면 리그1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도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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