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8 일반 대상 베타 테스트 돌입
17년 만에 자체 통녹 기능 포함
홈 화면 자유 편집도 가능
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아이폰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테스트 버전을 일반에 공개했다. 아직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들어 있지 않지만 한국 이용자들이 특히 기대했던 통화 녹음 기능은 갖췄다.
애플은 16일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 18을 비롯해 아이패드·애플 워치·맥·애플TV 등의 업데이트 OS 퍼블릭 베타를 내놓았다. 9월 출시될 아이폰 16 등 새 제품에 담길 소프트웨어의 테스트 버전으로 기존 제품 가운데서는 아이폰 11 시리즈를 비롯해 2018년 이후 출시된 제품에서 iOS 18 업데이트가 된다.
앞서 애플은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애플판 AI '애플 인텔리전스' 등 새 기능을 공개했지만 이번 테스트판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없다. 신제품 외에 아이폰 15 프로나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있는 기존 이용자들도 업데이트 후 AI 기능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안내를 받았다.
반면 한국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아이폰 자체의 통화 녹음 기능은 이번 테스트판에 들어 있다. 애플이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을 아이폰에 포함한 것은 첫 아이폰 출시 이후 17년 만이다. 단 통화 도중 녹음 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녹음된다는 사실이 상대방에게 안내된다. 통화 내용이나 녹음된 내용을 문자로 전환해 주는 기능도 포함됐지만 한국어의 경우는 문자 전환이 되지 않아 한국 이용자들은 순수하게 통화 녹음 기능만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홈 화면과 잠금 화면 등도 이용자가 비교적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기존에 iOS의 홈 화면은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아이콘이나 위젯을 맨 위 왼쪽부터 정렬했는데 이제는 화면 내 아래쪽이나 가장자리에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잠금 화면은 카메라와 손전등으로 지정돼 있던 빠른 실행 기능을 다른 앱으로 바꿀 수 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같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익숙하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에겐 새로운 기능이다.
애플이 베타를 공개한 것은 애플 기기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오류를 잡기 위함이다. 이 때문에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려면 따로 신청을 해야 하며 이용 시 안정성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아이폰·아이패드·맥의 경우 원래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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