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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주한미군 감축? 걱정 마”... 미 하원의장·안보보좌관 출신 2명의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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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주한미군 감축? 걱정 마”... 미 하원의장·안보보좌관 출신 2명의 장담

입력
2024.07.17 07:43
수정
2024.07.17 18: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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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전대’서 한국 언론들 만나 이구동성
매카시 “병력 수보다 기술이 안보에 중요”
오브라이언 “한국이 방위비 협상 잘할 것”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16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고 있다. 밀워키=권경성 특파원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16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고 있다. 밀워키=권경성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해도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지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과거 미 하원의장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각각 지낸 ‘친(親)트럼프’ 인사 두 명이 이구동성으로 장담했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한 뒤, 한국 특파원들을 따로 만나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주한미군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 주한미군 규모(2만8,500명)가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대답했다. 그는 “방위력이 항상 병력 수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감축에 대한 어떤 열망도 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주한미군 규모 유지에 집착하기보다 실질적인 방위 능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그들(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중단했다는 것을 기억하라”며 “나는 트럼프와 함께하면 한국이 더 안전해지고,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교착 상태인 북미 핵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근거는 ‘아브라함 협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은 해당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 등 중동 국가들 간 관계 정상화를 유도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업적인) 협정을 수용했다면 (작년) 10월 7일(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진행되기만 했어도 중동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됐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16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밀워키=권경성 특파원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16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밀워키=권경성 특파원

거물급 공화당 정치인인 매카시 전 의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캠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올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경우 그가 백악관 비서실장에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지난해 1월 하원의장으로 취임했지만, 같은 해 10월 자신에게 반감을 품은 당내 소수파와 집권 민주당의 공조로 해임안이 가결돼 물러났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세계전략연구소(외교 컨설팅 업체) 회장도 이날 밀워키에서 열린 한 행사가 끝난 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결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족하지 못하면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그것은 다 추측”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한국이 (방위비 협상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회장은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기에,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당시 (북한의)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이 없었고 긴장도 완화됐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워키(미국 위스콘신주)= 권경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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