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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용 마약' 엑스터시 밀수 급증... 마약 밀수, 소형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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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용 마약' 엑스터시 밀수 급증... 마약 밀수, 소형화 추세

입력
2024.07.17 15:30
수정
2024.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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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단속 동향 발표

지난해 9월 16일 찾은 서울의 한 클럽 내부 모습.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있다. 전유진 기자

지난해 9월 16일 찾은 서울의 한 클럽 내부 모습.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있다. 전유진 기자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 건수가 작년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마약 밀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마약 밀수 단속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362건, 298㎏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건, 1.6㎏에 가까운 마약 밀수가 잡혔다는 뜻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1% 증가했고 적발 중량은 10% 감소했다. 소량 마약(10g) 밀수가 늘고 대형 밀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국제우편(53%)을 통한 밀수가 많았고, 특송화물(24%) 여행자(22%) 일반화물(1%)이 뒤를 이었다. 국제우편을 이용해 마약을 받다가 적발된 경우는 작년에 비해 28% 증가했다. 스스로 마약을 투여할 목적으로 소량의 마약을 밀수하다 걸린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적발된 마약 종류는 △필로폰 △대마 △코카인 △엑스터시(MDMA)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적발 중량 기준 MDMA는 35% 증가했고, 필로폰은 10% 증가했다. MDMA는 이른바 ‘클럽용 마약’이라고 불리는 알약 형태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밀수 역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필로폰은 우리나라에서 비싼 가격에 팔려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제공

적발된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태국 △미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베트남 △독일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출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마약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다. 특히 말레이시아발이 112%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근거지를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영향이다.

한창령 조사국장은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 마약 밀수가 증가한 가운데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필로폰 밀수도 여전히 늘고 있다"며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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