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 시간당 41㎜ 장대비 피해 속출
나무 쓰러지고 잠기고 밤새 28건 피해
철원군을 비롯한 강원 영서지역에도 최대 400㎜(누적)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철원 등 접경지대에 지뢰 유실 가능성도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 집계 결과, 전날(17)일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388㎜ 를 비롯해 △철원 353.8㎜ △철원 장흥 330.5㎜ △김화 308.5㎜ △철원 양지 304.5㎜ △화천 광덕산 286㎜ 등이다.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철원 동송읍에선 이날 오전 한때 시간 당 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원도와 철원군은 동송읍 등지 지역 이장단에 주민 117명 대피 안내를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특히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떠내려올지도 모르니 주의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한 비로 피해로 밤새 강원지역에선 2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나무나 토석이 쏟아져 도로를 막는 사고 15건이 접수됐다. 또한 이날 오전 4시 48분쯤 철원 갈말읍 지포리 한 연립주택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출동해 물을 빼냈다. 밤새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에서는 도로에 돌더미가 떨어지는 등 토사유출과 낙석이 잇따랐다.
많은 비가 내리자 최북단 북한강 수계댐은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를 조절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춘천댐 수문을 열고 초당 1,500톤(t)을, 의암댐은 초당 1,80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내륙과 산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등 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이날 저녁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최대 7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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