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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군서농협 '벼 대신 논 콩' 재배로 농가 소득 두 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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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군서농협 '벼 대신 논 콩' 재배로 농가 소득 두 배 상승

입력
2024.07.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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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2㏊ 재배에 2500만원 소득


군서농협 박현규 조합장이 콩 밭을 살피고 있다. 전남도 제공

군서농협 박현규 조합장이 콩 밭을 살피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영암 군서농협 조합원들이 벼 대신 논 콩을 재배하면서 농가소득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둬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군서농협 조합원 100여 명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4㏊에 달하는 논 콩 재배단지를 조성했고, 올해는 65㏊로 재배면적을 확대했다.

군서농협은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로 쌀 소비량 감소와 이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 농촌 인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논 콩 재배를 선택한 것이다.

논 콩 재배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재배 기술이 부족해 990㎡ 생산량이 210㎏에 그쳤다. 또한 고령화된 농촌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도 직면했다.

이에 대해 군서농협은 단일지역에 규모화, 집단화된 논 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직접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7대)와 전문인력 3명을 확보했다. 논갈이부터, 파종, 병해충 방제, 수확, 건조, 판매까지 일괄 대행하고 모든 비용과 수익을 공동 정산하는 선진화된 영농 대행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문인력이 포장을 관리하고 농작업을 대행하면서 생산비는 기존보다 약 15%가량 절감됐다. 그 결과 990㎡당 생산량은 재배 초기보다 무려 180㎏이 증가한 390㎏에 달했다. 수확이 두배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생산된 콩의 판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생산된 179톤 전량을 농협이 직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판매했다. 판매액 9억 원 가량은 조합원에게 공동 정산해 지급했다. 논 콩 2㏊를 재배하는 조합원 윤순석(65)씨는 "논 콩 재배 소득이 벼 재배 소득보다 1,300만 원이나 높은 2,500만 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현규 조합장은 "논 콩이 군서농협을 대표하는 효자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논콩 일괄 영농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배 면적을 100㏊까지 확대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현대화된 선별시설까지 구축해 전국 최고의 논 콩 재배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서농협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국산 콩 우수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3년 연속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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