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뉴스1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대해 18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수원지검 형사2부는 경기도 소재 구제역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제역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지 사흘 만이다. 구제역은 쯔양 측을 협박해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사이버 레커'(부정적 이슈에 관한 폭로 영상을 제작해 이익을 얻는 유튜버)들로부터 협박받아 돈을 갈취당했다고 폭로했다. 쯔양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히면서, 사이버 레커들의 2차 가해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이들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구제역은 "돈은 쯔양 측에서 (폭로를 막아 달라고) 먼저 요구한(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현재 수원지법에서 8개 사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허위 발언과 허위 게시글 등으로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한 혐의로 구제역을 5차례 불구속 기소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