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를 대리해 불법 활동했다는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된 대북전문가 수미 테리의 기고문 ‘한미 정상회담, 한층 탄탄해진 동맹 70년의 앞길’이 작년 4월 28일 자 본지에 게재됐습니다. 해당 기고문과 관련해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게재 경위를 독자들께 설명드립니다.
당시 한국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로부터 기고문 게재 검토를 요청받았습니다. 필자인 수미 테리는 이 분야 저명한 전문가였고, 윤 대통령의 방미 의미를 워싱턴 시각에서 분석한 글이라고 판단해 게재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주요 이슈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는 기고 코너를 오피니언 면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는 정부 부처뿐 아니라 학술기관, 대학,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 및 개인들의 글이 실리는 열린 공간입니다. 사실 왜곡이나 극단적 주장, 너무 거친 표현들이 아니라면 이념 정파 관계없이 다양한 전문적 견해를 가급적 가감 없이 게재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수미 테리의 기고 역시 그런 과정과 판단을 거쳐 게재됐으며 이 기고문 게재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외교부 측과 돈을 주고받거나, 다른 부정한 과정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기고문 게재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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